낭만

{ 9월 낭만 소모임 후기 }

박지영8547 3 128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좋아했건만  태풍의 영향인지 어제

오늘은 후덥지근 늦여름을 다시 맞는 것 같습니다.

먼저 낭만의 늦은 후기에 사과드립니다.

미숙한 일처리에 시티투어버스도 못타고 조합원의 저조한 

신청에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부족한 지기입니다. 

반성하겠습니다 ㅠㅠ

당황한 저를 괜찮다 편들어 주시고 새로운 곳을 안내해 

주시고.    감사함을 느끼며 배움의 시간으로 새기겠습니다.

 

부산역에서의 출발이였기에 근처 카페에서 시작을~

부산 최초 백제병원을 개조해 만든 근대 건물 카페로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었고 인터스트리얼 갬성이

묻어나는 공간에서 느낌있는 커피로 마음 위로를 했습니다.

부산 사람인데 처음 들어본 아미동 비석마을...  한국전쟁 때 

전국 각지에서 몰러든 피난민들이 몸을 누일 공간이 필요했고 

산기슭에 임시로 작은 집들을 짖고 살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일본인들의 공동묘지가 있었습니다. 피난민들에게 공동

묘지가 대수였을까요. 일본인의 무덤이라는 사실보다 우선은 산

사람들의 집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자연스레 무덤 위에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비석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그런 까닭이었습

니다. 비석마을의 골목을 따라 거닐다 보면 그 흔적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희는 으스스 비오는 날에 그 흔적들을 마주했다는...^^

새롭게 정비된 천마산로에서 최민식 작가님의 작품을 소개하는 

그림을 볼 수 있었고 기찻길 예술체험장에서 주민분들께 길안내도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그곳은 가치예술 협동조합에서 하는 예술수업

현장이였는데 아미동의 아이들, 주부,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수업을 진행하는 곳이었어요. 주민들이 마을 안에서 문화

생활을 즐길며 지낸다는 소식에 잠시나마 제 마음도 따듯해졌습니다.

자갈치시장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부산의 명물인 영도다리를 건너

(2시는 다리가 올라갑니당) 부산의 바다를 정말이지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에서 낭만의 마무리를 했습니다.  ♡.

 

 

3 Comments
정숙경9324 2019.10.01 20:59  
사진도 글솜씨도 예사롭지 않은 지기님 덕분에 한번 더 다녀온 느낌이네요~ㅎㅎ
마시는 곳 먹는 곳 어느 하나도 계획되지 않은 되는대로도...
낭만 소모임에서라면 모두 OK~!!!!^^
정숙경9324 2019.10.01 20:59  
황보진경0547 2019.10.0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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